1년 내내 사랑받는 동남아.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나트랑달랏여행일 것이다. 나트랑은 휴양지로 익히 오래 전부터 한국사람을 포함해 전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도시이고 달랏은 최근 국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찾기 시작한 도시이다. 두 도시간 거리는 차로 약 3시간~4시간정도라 두 도시를 묶어서 다녀오는 분들이 많고 나 역시 지난 연말 나트랑1박, 달랏 3박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악명높기로 소문난 비엣젯항공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예약하는 과정부터 후기까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항공권 구매하기
내가 항공권을 준비할 당시인 23년 9월만 해도 인천에서 달랏으로 가는 직항편이 비엣젯항공 밖에 없었다.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려면 호치민에서 경유를 해야하거나 나트랑으로 인-아웃을 해야했는데 일단 달랏을 메인으로 잡고 나트랑은 가는 김에 가는 도시라 나트랑 인-아웃을 하기엔 일정이 애매했고 경유하는 것보다는 직항이 좋다는 판단에 울며 겨자먹기로 비엣젯 항공을 이용해야만했다. 그래도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 나는 일단 항공가격 비교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를 1차적으로 확인하고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한 번 더 체크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크게 차이가 없으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가격비교 사이트와 홈페이지 가격이 다를 때도 있어 중복체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LCC항공의 경우에는 탑승권 가격 자체는 저렴할 수는 있지만 기내식, 위탁수화물, 좌석 등이 유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사 항공티켓의 조건과 홈페이지에서의 조건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를 기준으로 몇 차례 알아본 결과 기본적으로 항공권 자체도 국내 여행사가 더 저렴한데 심지어 위탁수화물 20kg가 포함이었다. (왕복 항공권+위탁수화물 20kg)x2명으로 계산했을 때 비엣젯항공 홈페이지보다 국내 여행사가 10만원 이상 저렴해 이번에는 이래적으로 국내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했다. 여행사의 항공권 가격은 결제 카드와 시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또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고자 한다면 꼼꼼히 비교해서 구매를 하길 바란다.

2. 좌석 및 기내식, 수화물 사전예약
앞서 말했듯 비엣젯항공은 LCC라 저렴한 항공권에는 좌석, 기내식, 위탁수화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물론 나는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위탁수화물이 포함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내가 어느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했던 이 좌석, 기내식, 위탁수화물 등 부가서비스는 비엣젯항공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며 당연히 유료다. 나의 경우 위탁수화물은 해결이 됐고 기내식은 안먹을 것 같기도 하고 기내에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패스, 그러나 좌석만큼은 미리 예약을 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좌석이 너무 좁고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 예약을 할 때에는 그나마 넓은 비상구석을 많이 선호하는데 기종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엣젯항공 비상구열은 12,14열(13열은 없음)이며 가격은 1인당 편도 기준 12500원정도이다. 왕복으로 하면 25000원 정도인데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약 방법은 어렵지는 않은데 홈페이지에 들어가 내 예약정보를 입력하고 부가서비스를 신청하면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이 예약정보 입력시 예약코드는 여행사 예약번호가 아닌 항공사 예약번호여야하며 퍼스트네임을 입력할 때에는 MS 혹은 MR까지 붙여야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명확하게 입력을 해야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좌석도 미리 구매가 가능하니 꼭 참고하시길!
3. 인천공항 체크인하기
달랏으로 가는 비엣젯항공은 새벽 2시30분 출발이다. 늦은 밤에 출발하는 비행편이다보니 체크인은 몇시부터 할 수 있는지, 게이트까지는 얼마나 걸리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다. 그래서 남겨보자면 체크인 시간은 정확히 3시간 전인 오후 11시30분부터 시작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J카운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앞 뒤로 나트랑, 껀떠, 푸꾸옥 등 베트남의 각 도시로 가는 항공편이 몰려 있어서 카운터 자체는 다 열려있지만 달랏으로 가는 항공편은 3시간 전부터 오픈이라 너무 일찍 가도 의미가 없다. 또한 이때 기내용 수화물 무게도 다 체크하고 제한 무게인 7kg가 넘지 않는 백에 한해서 태그를 붙여준다. 이 태그가 있어야 가지고 탑승이 가능하며 공한 내 곳곳에 무게 측정기가 있으니 체크인 전 미리 짐 무게 확인하고 정리가 필요하면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심야 시간이기 때문에 나도 가기 전에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고 아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사람이 별로 없겠지, 여유있게 가도 되겠지라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렇지 않다. 무조건 11시까지는 미리 가있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카운터에서 체크인 자체도 빠르게 처리가 되지 않는데다가 사람은 많은데 비해 면세구역으로 들어가는 게이트도 한 군데, 짐 검사 라인도 2-3개만 운영을 하다보니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린다. 면세품 인도하는 것 역시도 고객 수는 많은데 응대하는 직원이 2-3명이다 보니 역시 오래결렸다. 원래 내 계획은 11시반에 카운터 오픈하자마자 체크인하고 쭉쭉 들어가서 라운지에서 잠시 쉬었다가 탑승구로 가는 것이었는데 기다리느라 시간을 다 허비하는 바람에 그냥 바로 탑승구로 가야했다. 심지어 비엣젯 항공은 탑승동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더 걸리니 빠듯하게 가지 말고 조금 서둘러서 미리미리 게이트 앞으로 가있는 것을 추천한다.
4. 달랏공항 체크인하기
인천에서 달랏으로 갈 때는 기다림의 연속+조급함의 연속이었다면 달랏에서 공항으로 올 때는 상황이 전혀 반대이다. 공항 자체도 워낙 작은데다가 그 시간대에 국제선 항공편인 인천행 밖에 없는지 이용객 자체도 적다. 카운터에서 체크인하고 몸을 돌리면 바로 출국 심사를 하는 곳이고 출국심사를 받고 나서 한 20걸음만 걸으면 탑승 게이트 앞이다. 그래서 나보다 먼저 다녀온 분들이 굳이 미리 갈 필요 없다고 했고 그래도 2시간 정도 전에는 가야하지 않겠나는 생각에 맞춰 갔는데 공항 도착 10분만에 게이트 앞에 도착해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앞쪽으로 몇 개의 카페와 상점이 있어 간단히 요기도 할 수 있고 시내에서 미처 사지 못한 기념품 혹은 간식 등을 추가로 살 수는 있다. 나름 공항이라고 카드결제도 잘 되고 금액도 그렇게 비싼편들이 아니라서 현금이 부족해 더 사지 못했던 간식거리들도 더 살 수 있었고 간단히 요기도 할 수 있었다. 진짜 작은 공항이고 이용객도 적지만 그래도 한시간 반에는 꼭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5. 비엣젯항공 탑승후기
가장 궁금해할 이야기가 바로 이 탑승 후기일 것이다. 워낙 지연, 결항에 대한 이슈도 많고 좌석이 좁고 불편하다는 말도 많은 항공사라 나도 내가 타보기 전까지는 참 걱정이 많았었는데 결론적으로만 이야기하면 아주 괜찮았다. 왕복 항공편 모두 정시에 출발했으며 좌석도 비상구석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넓고 괜찮았다.
지연, 결항이 되는 항공편들은 사람이 많지 않은 날짜, 어떤 분의 표현으로는 운항하는 것이 손해인 경우 결항처리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크리스마스를 끼고 가는 거라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였는지 몰라도 하다못해 지연도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당분간은 나트랑달랏여행의 인기가 뜨거운만큼 드물지 않을까 싶다.
좌석의 경우엔 먼저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보면 목베게에 방석도 챙긴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물론 목베게는 조금 유용했지만 방석은 전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애초에 방석은 조금 오바일 거 같아서 혹시 기내가 추울 것을 대비해 담요를 챙기면서 여차하면 깔고 앉아야겠다 했는데 담요로도 방석으로도 사용하지 않았다. 목베게도 없다고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지만 있으면 조금 더 좋긴 하겠다 이수준이었다. 좌석간 간격은 비상구석이라 다른 좌석에 비해 확실히 널찍해서 아주 편하게 이용했는데 아마 일반석이어도 내 키(162cm)를 고려했을 때 그렇게 좁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만약 다음에 또 이용하게 된다면 비상구석을 예약하긴 할거다.
기내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승무원들은 나름 다들 친절했다. 항공사 이미지 때문인지 차가울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다만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승무원은 한 명도 없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기내방송들은 한국어로도 나오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있진 않았는데 어머님 아버님만 오시는 단체는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또 기내식의 경우 라면도 있고 종류가 다양하고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었는데 대신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그것도 베트남 동과 달러 이 두가지 밖에 받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 그와중에 달러고 베트남동이고 잔돈이 넉넉하지 않은 듯했다. 그러니 기내식을 먹고자 한다면 10달러, 혹은 20만동 이하의 권종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까지 나트랑달랏여행 시 이용했던 비엣젯항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항공권은 어떻게 구매했고 뭘 체크해보면 좋은지, 각 공항에서의 체크인은 어떻게 되고 또 실제 탑승 후기는 어떤지까지. 이용해본 결과 악명이 높은 곳임에 틀림없긴 하지만 너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마 다음에 또 베트남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가격면에서 훨씬 저렴하다면 나는 또 이용을 할 의향이 있는 정도? 그러니 여러분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준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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