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풍짱버스 나트랑<->달랏 예약부터 후기, 꿀팁까지!

베트남 자유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특히나 핫한 도시를 꼽으라고 한다면 달랏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나 휴양을 즐길 수 있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나트랑과도 거리가 멀지 않아서 두 도시를 함께 다녀오는 분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이 두 도시간 이동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래서 오늘은 베트남 달랏과 나트랑을 왕복하는 방법 그 중에서도 저렴하면서도 국내에 없는 '슬리핑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베트남 풍짱버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전에, 달랏과 나트랑을 오가는 방법들을 소개하자면 프라이빗 이동서비스, 택시, 슬리핑버스 이 세가지가 대표적이다. 프라이빗 이동서비스와 택시는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하느냐, 택시 회사를 통해서 예약을 하느냐, 그리고 일반 자동차로 이동을 하느냐,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느냐 그 차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가격은 택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만만한 금액은 아니니 예산이나 성향, 여행구성원 등을 고려해서 선택을 하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60대인 엄마와 여행이었기 때문에 처음에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엄마의 강력한 요청으로 베트남 풍짱버스, 슬리핑버스를 이용하게 되었다. 그럼 이제부터 진짜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1. 나트랑달랏 왕복 풍짱버스 예약하기
2. 슬리핑버스 탑승하기
3. 풍짱버스 탑승 후기
4. 무료셔틀 이용 방법

 
 

1. 나트랑 달랏 왕복 풍짱버스 예약하기
 
풍짱버스는 홈페이지 또는 어플을 이용해서 미리 버스표를 예매할 수가 있다. 예약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은데 일단 언어를 영어로 변경하고 편도인지 왕복인지 선택한 후 출발할 지역과 도착할 지역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원하는 날짜와 인원수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날짜에 있는 시간표가 쭉 나온다.
 
그 중에 내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고 자리를 선택하면 되는데 1층과 2층 두개의 층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잘 보고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예약자 정보를 입력하면 되는데 이름, 연락처, 이메일이 전부다. 핸드폰 번호의 경우 나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번호 그대로 적었는데 문제 없이 예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결제까지 하면 예약은 끝, 메일로 예약 내역과 QR코드가 오는데 이걸 잘 챙겨두어야 현지에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나는 혹여나 모를 사태 예를 들어 인터넷이 너무 느리다거나 잘 안터진다거나 하는 상황에 대비하여 캡쳐도 해놨는데 캡쳐본으로도 문제 없이 티켓을 교환할 수 있었다. 
 
풍짱버스 홈페이지 링크도 살포시 남기고 가니 요기 들어가서 예약하시길.

FUTA Bus Lines

 
2. 슬리핑버스 탑승하기
자 그렇다면 현지에서 현지 터미널에서 버스 탑승은 어떻게 할까. 어려울 것은 없다. 달랏 버스터미널, 나트랑버스터미널에 가면 주황색으로 꾸며진 풍짱버스 부스가 있다. 달랏은 부스가 좀 큰편이고 직원들도 3-4명 정도 상주해있었고 오히려 나트랑은 작은편으로 1명이 상주해있었다. 나처럼 미리 예약을 했다면 조금 전 이야기했던, 메일로 받은 QR코드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되고 현지에서 바로 티켓 구매도 가능한데 아무튼 예약내역을 보여주거나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면 탑승 시에 필요한 티켓을 준다.
 
티켓에는 탑승 날짜, 시간, 자리와 함께 내가 탑승할 버스의 차 번호가 나와있다. 우리나라처럼 플랫폼이 정해져있는 게 아니라 달랏에서는 버스 타는 위치를 직원에게 물어보아야했고 나트랑의 경우에는 규모가 작다보니 바로 버스들이 서있는 곳으로 가서 탑승을 할 수 있었다.
 
버스도 여러대가 같이 서있기 때문에 티켓에 적힌 차번호를 보고 탑승을 하면 되고 짐은 기사님이나 직원이 트렁크에 실어주니 그들에게 전달하고 탑승하면 된다. 탑승 시에는 신발을 벗어야하니 양말을 미리 신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니다. 또한 가기 전에 풍짱버스 후기를 찾아본 바로는 10-20분 일찍 출발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탄 버스는 다 정시에 출발을 했지만 혹시 모르니 20분 전에는 미리 가있는 걸 추천한다.
 

3. 베트남 풍짱버스 탑승 후기
사실 탑승 전까지 걱정이 좀 많았다. 후기를 찾아보니 누군가는 담요에서 냄새가 난다고도 하고 산길을 달리다보니 멀미도 많이 난다고 했기 때문인데 결론적으로는 나트랑에서 달랏으로 돌아올 때 약간 멀미의 위기가 있긴 했으나 그걸 제외하고는 엄마도 나도 꽤 만족스러웠다. 두 도시간 소요시간은 3시간30분씩 걸렸고 그 중 2-30분은 휴게소에 들렸기 때문에 실제 탑승 시간은 3시간이었다.
 
자리 공간 자체는 넓은 편은 아니지만 덩치가 제법 있는 나도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였고 좌석 자체도 아주 깔끔한 느낌이었고 자리마다 놓여져 있던 담요에서도 불쾌한 냄새는 커녕 왕복편 모두 섬유유연제 냄새가 날 정도로 매우 깔끔했다. 의자 각도는 180도로 완전 평평하게 눕혀지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누울 수는 있는 각도였고 자리마다 커튼이 있어 나름 사생활 보호도 되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하게 잘 이용을 할 수 있었다.
 
또 버스에 기사님 외에 직원이 한 명 따로 탑승, 차가 출발 할 때 물과 물티슈를 나눠주기도 하고 도착 시에 자는 사람들을 깨워주는 등 여러모로 가격 대비 서비스가 매우 좋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더불어 1층과 2층 모두 이용해본 바로는 대부분 사람들이 1층을 추천했는데 나와 엄마는 2층을 더 추천한다. 오르내리는게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봐야 오르 내리는 건 많아야 2번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1층은 바로 바닥과 맞닿아 있어서 그런지 차의 떨림을 3시간 내내 느끼면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멀미의 위험이 확실히 2층보다 높다. 실제로 나는 멀미의 위기를 느꼈고 엄마는 멀리를 했다. 또 1층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발이 다 보여서 그런지 2층보다 더 신경쓰이는 느낌? 그래서 1층보다는 2층을 더 추천하고 싶다.
 
 

4. 무료셔틀 이용 방법
베트남 풍짱버스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호텔<->터미널간 무료 픽업 및 드롭 서비스를 해준다는 것이다. 터미널 기준으로 일정 거리 내에 위치한 호텔에 숙박을 한다면 무료로 호텔 앞에서 터미널까지 무료 왕복이 가능하다. 그 거리 밖에 위치한 곳이라면 어느정도까지만 데려다주고 그 이후에는 각자 이동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따로 확인을 해보는 것을 추천. 참고로 나 같은 경우 나트랑은 시타딘베이호텔에서, 달랏은 무옹탄호텔이었는데 두 곳 모두 번화가 근처에 위치해있고 터미널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 다 호텔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아무튼 나는 나트랑에서는 드롭과 픽업, 달랏에서는 드롭 서비스만 이용했는데 터미널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드롭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정말 단순하다. 그냥 버스에서 내려서 근처에 보이는 풍짱버스 직원에게 내가 갈 호텔을 보여주고 어느 버스를 타라고 배정받으면 끝이다.  직원들을 찾는 방법도 어렵지 않았는데 나트랑, 달랏 터미널 모두 내가 내린 플랫폼 앞에 바로 직원이 서서 배정해주고 있었다. 프라이빗 서비스는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람이 차야 출발을 하고 비슷한 위치에 있는 호텔끼리 묶어서 이동을 시키기 때문에 내가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잘 체크하고 있다가 내려야 한다는 것만 주의하면 교통비도 절약하고 편하게 이동이 가능한 서비스다.
 
문제는 호텔에서 터미널로 이동할 때인데 이는 별도의 예약이 필요하다. 나보다 먼저 다녀온 분들의 말로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하는데 나는 호텔 프론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일단은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을 하고 메일로 받은 예약 내역을 보여주면서 픽업 서비스를 예약하고 싶다고 가능한지 프론트 직원에게 요청을 했다. 그랬더니 이런 여행객들이 많다면서 바로 버스회사에 전화를 해서 내 예약 정보를 불러주고는 예약 끝! 다만 바로 시간이 정해지는 건 아니고 아마도 버스회사 측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이용할 사람들을 충분히 모집한 후에 루트와 시간을 정해서 다시 알려주는 듯했다. 12시 버스를 기준으로 10시-11시 사이에 연락을 준다고 답변을 받았고 차가 오면 룸으로 연락을 준다고 했다. 그래서 10시반정도부터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한 10시50분쯤? 셔틀이 왔다고 연락을 줘서 바로 체크아웃하고 셔틀타고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었다. 
 
 
나트랑과 달랏을 오가기에 저렴하면서도 편한 방법이고 또 이렇게 부수적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던 베트남 풍짱버스. 정말 잘 활용하면 교통비 절약을 할 수 있으니 오늘 이 글 참고하여 여행계획 세우시길..!